
나로써는 드물게 개봉 첫날에 보고왔다. 당연하게도 기대했기 때문이다.
04 아테네 올림픽 여자핸드볼 조별예선부터 결승전까지 봐놓은 입장이 되니-_-기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수밖에 없었지만 아니나 다를까 그 기대는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_-;
배우나 연기력은 일단 논외로 하고.
그러니까 점점 긴장과 감동의 강도를 높여가면서 클라이막스에서 절정에 이르게 하겠다는 의도는 잘 알겠는데, 그 예열기간이라고 할수 있는 초중반을 너무 길고 지루하게 진행시켰고 후반부 전개가 너무너무 빨랐다. 속도감 있는 전개가 필요해서 그렇게 했다고손 치더라도 지나치게 빨랐다. 그래서 그나마 끓어오르고 있던 감동의 열기조차 폭발할 타이밍을 잡지못하고 그냥 식어버린 느낌. 물론 긴장감과 감동도 있었지만 생방송으로 보던 그날의 그 기분에는 한참 못 미쳤다. 김 샜단 소리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핸드볼 선수로 살아가는 일의 어려움 등의 면을 다뤄준 점은 좋지만 그쪽으로 초점이 너무 많이 옮겨간 탓인지(한마디로 이부분에 시간을 너무 많이 할애했다) 스토리의 개연성이 조금 부족해진점이 안타깝다. 그 탓일까. 주인공들이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의 드라마틱함을 계속해서 강조하려고 하는데 와닿지를 않았다. 극적인 효과를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소재였지만 그걸 살리지 못했다는 면과 그 외 여러가지 면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래도 4년 전의 그 기분을 다시 맛보기엔 좋았다. 밤을 새 가며 전화통을 붙잡고 친구와 소리를 질러가며 핸드볼 경기들을 보던 그 기억들. 덴마크전이 끝난 뒤 눈물이 그렁그렁 한 채로 쓴 일기가 아직도 블로그 백업엔 남아있다. 경기를 지켜보면서 정말 가슴이 사무칠정도로 두근거렸던 기억들... 그런 기억들 탓에 올해 열릴 베이징 올림픽도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올림픽 예선이 다시 치뤄진다고도 하는데 부디 잘 되어서 그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맛볼수 있기를 빈다.
그리고 이 영화나 올림픽을 계기로 핸드볼이나 다른 비인기 종목들에 대한 사람들의 꾸준한 관심이 부활했으면 좋겠다. 오늘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의 어려움을 봤기에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올림픽이나 국가대항전에만 관심을 가지는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스포츠 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할 뿐이다. 최근의 피겨 스케이팅의 재발견처럼 핸드볼도 다시 날개를 펼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아무튼 나름 괜찮았다. 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결승전을 기억하거나 그것에 나름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만족스러운 영화가 될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좀 지루하지 않을까.
딱 7점, 내지는 7.5점을 주고싶은 영화.
ps: 포탈에 의외로 호평이 많아서 놀랬다. 내가 너무 기대를 한탓인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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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에둘러가지 않는 묵직한 감동을 선사해줄 영화가 나왔구나-싶었는데.끄응.
그래도 확 떴으면 좋겠어요. 말씀하신 대로, 비인기 종목 선수들도 숨 좀 쉬어야죠.-
역시 평이 엇갈리던 -_-; 전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기회 닿으신다면 한번쯤 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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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그리고 혹시 레전드 오브 피닉스... 설마 안 보셨던 건가요?;
카레이도에 대한 얀트님의 애정을 생각해본다면 믿을 수 없는 일인데요(....)-
어쩌다 보니 나온줄도 모르고 넘어가버렸습니다 (..)
언제 찾아서 봐야 할텐데 언제가 될런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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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2008/08/25 15:08 # M/D Reply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로렌스!
고3때 공부하면서 듣곤했는데 오랜만에 들으니까 진짜 좋다;ㅂ;
오랜만에 와서 괜히 덧글남기기~!!
얀트 2008/09/01 02:07 # M/D
앗 림이다 ㅠㅠ;;
나 요새 블로그 버린상태라 ; 조만간 다른형태로 연락하자꾸나 ㅜㅜ
반가워~~~
림 2008/09/05 20:19 # M/D Reply
ㅎㅎㅎ 응~ 나중에 또 직접 만나서 놀자!
참 나 내년에 일본유학가요....